■ 진행 : 박광렬 앵커
■ 출연 : 반병률 / 한국외국어대 교수
*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
이번 안장식에 앞서, 홍범도 장군의 50대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습니다. '백두산 호랑이'라는 별명에 걸맞게 기개가 느껴지는 모습 볼 수 있었는데요.
이 영상을 발굴해 기증한 한국외국어대 반병률 교수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. 교수님, 잘 들리시죠?
[반병률]
잘 들립니다.
안녕하세요. 오전에 홍범도 장군의 안장식에 직접 참석을 하셨습니다. 역사적인 현장에 계셨는데 현장 공기랄까, 분위기 좀 어땠습니까?
[반병률]
조촐하지만 차분하게 홍범도 장군의 유해 안장식을 잘 치렀습니다. 기대하는 바로는 남북이 전민족적인 영웅이기도 하신데, 우리 홍범도 장군이. 전민족적인 환영 속에서 우리 한반도로 귀환하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 여러 가지 코로나 상황이기도 하고 또 우리가 못난 후손들이 지금 분단된 상태에서 아쉽지만 이곳에 모시게 돼서 그나마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.
하지만 이런 후손들의 노력에 하늘에서도 기뻐하셨을 것 같습니다. 홍범도 장군 생전 모습,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를 기증하셨는데 2018년에 러시아에서 발굴하게 되셨다고요? 어떻게 찾게 된 건지부터 들어볼까요?
[반병률]
영상이 있을 거라고 생각은 할 수가 없죠. 문헌자료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홍범도 장군이 남기신 홍범도 일지가 있어요. 홍범도 일지를 보면 1922년 1월달에 모스크바에서 대외, 소위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, 일반적으로 극동민족대회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 대회 개막식에서 참여해서 자기 영상, 자기를 찍고 자기를 치켜올리면서 사진을 찍었다고 하는 그런 기록이 있어요, 아주 짧게. 그래서 거기서 제가 힌트를 얻었죠.
이 당시에 그 행사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고 홍범도 장군도 동영상에 나오게 된 영상이 있겠구나 생각을 했죠. 그래서 러시아 쪽에 영상하고 기록 쪽을 보관하고 있는 그쪽에 확인을 해 본 결과 아주 천만다행으로 동영상을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.
지금 말씀하신 일지가 홍범도 장군이 나중에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한 뒤에 일종의 회고록처럼 남긴 내용인데 그걸 보고 역추적하셨다는 건데. 지금 저희는 볼 수 있는데 영상을 보실 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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